채용브랜딩 강화 방법의 핵심은 채용 전 과정에서 경험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극대화를 시키는 것 중 가장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지원자가 경험할 수 있는 불만족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불만족 요인을 찾아내고 지원자와의 모든 접점에서 최대한 만족스러운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행되야 하는 개념이 '서비스 블루프린트'이다.
채용브랜딩 강화 방법의 핵심은 서비스 블루프린트를 그리는 것이다.
"Know yourself." 너 자신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 채용브랜딩 강화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다. 지원자가 채용공고를 접하는 순간부터 회사에 입사한 후 진정한 조직구성원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청사진(블루프린트)을 그려본 적이 있는가? 최근 개발자 인력 부족 사태로 각 기업에서 채용브랜딩을 시행하고자 나름의 방법들을 고안해내고 있지만, 과연 그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의문이다. 어떤 기업에서는 채용브랜딩을 단순히 홈페이지 디자인 개편이나 채용 플랫폼에 멋진 회사 사진 걸어두기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기존의 딱딱한 채용공고 방식에서 벗어나 요즘 MZ세대들에게 소통하는 듯하게 회사를 소개하고, 채용공고와 복리후생을 기술해놓고 우리는 젊은 기업이다라는 인식 정도를 주는 것이 채용브랜딩이라고 생각하는 채용담당자들도 있다. 메타버스 기업설명회나,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 각종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과연 그 정도로 채용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을까?
물론 지원자에게 친근한 이미지와 젊은 기업 문화를 주려는 노력이나, 지원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노력도 채용브랜딩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무엇보다도 채용 전 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야한다. 지원자와 최초로 만나는 시점인 채용 공고부터 입사 후 조직 구성원으로 성장하기까지 전 과정을 채용 과정이라고 보고, 각 채용 과정을 도식화하고 각 과정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요인(서비스)를 기술하고 서비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경험, 감정을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채용브랜딩 강화 방법은 불만족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불만족 요인은 채용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불만족 요인을 말한다. 오늘은 그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채용 '운영 상'의 불만족 요인을 알아보기로 한다. 대표적인 3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서류/면접 전형 안내 상의 충분하지 못한 정보
- 채용공고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전형 절차
- 거짓 채용 정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상의 충분하지 못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지원자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기업에서 일부러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지원자가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해 안내하지 않는 부분에서 만들어지는 불만족 요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드레스코드 안내이다. 혹시 본인의 회사에서 면접전형 참석 안내를 할 때, 일정, 장소, 전형방식과 함께 드레스코드를 안내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하면 운영적 측면에서 세세하게 브랜딩을 잘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최근 줌이 보편화되고, 드레스코드가 자유로운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면접 전형 시에도 굳이 정장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굳이 줌으로 면접을 보는데 정장을 착용하는 것이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불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또 실제로 면접관의 평균연령도 낮아지면서 면접 복장에 대한 인식이 예전처럼 엄격하지 않아진 탓도 있다. 하지만 면접 때 드레스코드를 안내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의 지원자는 정장을 착용하고 면접에 참석할 것이다. 회사에 별다른 안내가 없었다면 면접자 입장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면접 복장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는 한 번 쯤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정장을 입고 가야하나? 복지에 자율복장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는데 캐쥬얼 복장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채용담당자가 "당사 면접 드레스코드는 비즈니스 캐쥬얼이며, 정장 외에 편안하되 단정한 복장으로 면접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는 "면접 복장 : 단정한 정장 차림" 정도로 명시를 해두었다면 어땠을까? 지원자는 본인의 기준에서 불필요한 상상을 하지 않고 회사의 가이드대로 면접에 임할 것이다. 또한 복장으로 인해 면접 시 감점요인이 발생한다거나, 불확실한 마음을 가지고 면접에 임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한다면 지원자가 면접에 대비해 준비해온 답변들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면접 전형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추가 면접이 필요하다고 안내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채용 공고 상에 면접은 한 번 뿐이었는데 추가 면접을 실시한다니 지원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든다. 내 실력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한 것인지 의심이 되기도 한다. 채용 절차에 대한 준수는 지원자와의 가장 기본적인 신뢰를 지키는 것이다. 기업에서 면접 전형 시에 중요한 면접관이 없었다는 이유라든지, 면접 때 검증한 내용 이외에 기타 궁금한 사항이 생겨서 면접을 추가로 진행하는 상황은 지원자로 하여금 기업의 채용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 것이다. 만약 예정에도 없는 추가 면접이 발생하는 것이 빈번한 기업이라면 추가 면접이 있을 수 있음을 사전에 채용공고에 기재해두거나, 추가 면접이 필요하지 않도록 면접관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거짓 채용 정보는 채용브랜딩 운영 관점에서 최악의 사례다. 채용 공고 상에서 약속한 복지혜택들에 사실 상 무수히 복잡한 전제조건들이 걸려있거나, 제공하지 않는 것들을 제공한다고 명시해놓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만약 수평적인 기업문화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업이라서 입사한 지원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배치받은 부서의 문화가 매우 수직적이고, 의사소통이 유연하지 않다면 해당 직원은 계속 다닐 수 있을까? 채용은 가능할지 몰라도 채용의 결과가 영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디자인, 홍보적 측면의 브랜딩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채용 전 과정에서의 경험을 브랜딩하는 것이다. 홍보에만 집중한 채용브랜딩은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 채용 운영 상의 아주 사소한 경험들을 모두 도식화하고, 지원자는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우리회사가 제공하는 채용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러한 서비스들이 명확하게, 명료하게, 더 나아가 지원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줄 수 있게, 솔직하게, 기업문화와 일치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요목조목 살펴보아야 한다. 채용브랜딩 강화 방법의 가장 초석이 되는 서비스 블루프린트를 그려보자. 서비스 블루프린트는 서비스 마케팅이라는 학문에서 서비스 설계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채용 역시 서비스 마케팅의 관점에서, 운영 상의 문제점을 개선, 고도화하는 작업부터 기초가 되어야 '광고'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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