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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산책일지9

소리에 예민한 강아지에게 맞는 산책용 하네스 개발이 시급합니다 우리집 강아지는 산책을 너무 싫어한다. 어릴 때부터 산책을 정기적으로 시켜주면서 야외활동에 재미를 붙여줬어야 했는데, 이건 모두 내 탓이다. 아무튼 산책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하네스 입히기부터 삐끄덕 거린다. 보통 하네스에는 철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버클이 달려있는데 이걸 채울 때 '딸깍'하고 소리가 난다. 보통의 강아지들은 문제없이 잘 착용하기 때문에 버클형 하네스가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반려견처럼 소리에 예민한 강아지들은 이 버클형태의 하네스가 정말 불편하다. 착용 시 딸깍하는 소음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을 해서 하네스 버클을 채우려면 세네번 정도는 물릴 각오를 해야한다. 운좋게 버클을 끼우는데 성공하더라도 하네스를 벗길 생각을 하면 정말 눈앞이 캄캄해진다... 2022. 6. 1.
9년 만에 야외에서 첫 간식을 먹은 우리집 댕댕이 9년 만에 우리집 댕댕이가 야외에서 간식을 먹었다. 제리는 평소에 집 밖에서는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 일단 집 밖에 나가는 것부터가 제리에게는 곤욕스러운 일이었다. 산책을 자주 시켜주지 못한 탓에 야외활동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더욱이 소리에 매우 예민한 편이라서 산책할 때 들려오는 사람들이 걷는 소리나, 다른 강아지가 짖는 소리, 자동차 엔진 소리때문에 바깥에 나오면 제리는 항상 초긴장 상태였다. 항상 주변을 경계해야 하니 무엇이 목에 넘어갈리가 없었다. 걷는 것만 잘해도 다행이라는 생각때문에 나 역시도 간식이나 물을 챙겨나올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와 제리를 데리고 피크닉을 갔는데, 이 녀석이 간식을 잘도 받아먹는 것이었다. 친구와 피크닉 때 샌드위치랑 간단한 스낵을 가져가.. 2022. 5. 29.
옷 입기 싫어하는 강아지 제리는 옷 입는 걸 무척이나 싫어한다. 정확히 표현하면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인이랍시고 마음대로 손을 잡아서 소매 구멍에 억지로 넣으려고 하는 내 행동이 탐탁치 않은 모양이다. 개라고 사람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나 역시도 누가 내 몸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잡아서 끌고 당기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즈음 부터 추운 날 산책을 해야할 때나 정말 예쁜 옷이 있어서 한 번 입혀보고 싶을 때를 제외하고는 평상시 옷을 입히지 않는다. 굳이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게 하건 사람이나 강아지가 똑같이 스트레스가 아닌가.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반려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을 입혀야할 때면 한 번.. 2022. 5. 27.
반려견 산책이 귀찮을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 나는 반려견이 귀찮은 게 아니라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게 솔직히 귀찮았던 것 같다. 일이 바쁘고 생활이 정리가 되지 않다 보니 내 일상을 챙기는데 급급해서 작고 무력한 우리 집 댕댕이의 산책을 너무 미뤄왔던 것 같다. 얼마 전 건강검진 때 심장이 비대해졌던 주요 원인은 수분 부족이었지만 산책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혈중 산소농도가 적어도 혈액 점도가 높아진다는 말을 얼핏 들었던 것 같다. 일상 산책을 통해 호흡해야 하는 산소가 부족했으니 심장이 무리해서 뛰었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반려견 주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크게 화가 났다. 더 이상 예전처럼 나의 나태함으로 인해 댕댕이의 건강이 뒷전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리 건강검진 때 의사 선생님께서 반려견 산책은 ..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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